파워레인져스 더 비기닝 리뷰, 우뢰메를 헐리웃으로 가져가면 이럴까? (6점)

사진출처: 영화 파워레인져스 더 비기닝

파워레인져스. 전통이 되어버린 소재와 캐릭터들. 어린시절에 파워레인져에 빠졌었고, 지금의 어린이들도 파워레인져에 눈길이 가게 만드는 이 소재는 어쩔 수 없이 지나가야 하는 통과의례같은 것일지도... 영화 파워레인져스 더 비기닝은 일본의 그 유명한 파워레인져를 헐리우드 방식으로 만든 영화다. 영화자체의 스토리는 뻔할 수 밖에 없다. 파워레인져가 그 오랜 시간을 지나면서 마치 레시피가 갖추어진 것처럼, 새로운 것이 나올 수도 없고 나오면 파워레인져가 될 수도 없다는 점에서.

그렇지만 영화 파워레인져스 더 비기닝을 보며 드는 생각이 굳이 복장이나 그들이 타고 다니는 로봇을 그렇게도 일본 파워레인져 틱하게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것이다. 사실 영화 파워레인져스 더 비기닝에 사용된 컴퓨터 그래픽은 나쁜 수준이 아니다. 그런 수준이면 충분히 헐리우드에 있는 히어로물들을 따라갈만하다. 하지만 그런 기술력이 시리즈를 거듭하며 이름만 바꿔 나타나게 되는 파워레인져를 표현하려고 하다보니 왠지 NBA선수가 길거리농구 선수 흉내내는 느낌이랄까?

사진출처: 영화 파워레인져스 더 비기닝

 

앞서 말했듯이 영화는 이미 파워레인져를 어린시절에 보아왔던 관객이라면 충분히 예상가능한 시나리오였다. 그리고 의외로 그 시나리오를 풀어가는데 있어서 그나마 조금은 더 점수를 줄 수 있을만큼의 재미가 확보되었기도 했다. 출연한 배우들도 잘입은 옷마냥 어울리는 모습도 좋다. 10대들의 성장을 이끌어간다는 점에서도 괜찮게 보여줄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속 악당의 복장이나 로봇들이 너무 일본의 파워레인져를 따라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었다. 사진출처: 영화 파워레인져스 더 비기닝

하지만 악당 리타나 그들이 타고 다니는 로봇. 그리고 리타가 소환한 졸개바위들. 굳이 너무 파워레인져스럽게(?) 연출할 필요가 있었나 싶다. 그러다보니 영화 파워레인져스를 보면 이런 말이 떠오른다. 쓸데없이 고퀄리티. 어린시절 보던 그리고 지금의 아이들이 보고 있는 파워레인져는 딱 그 수준으로 표현되고 말아질 컨텐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영화 감독의 변주로 기존의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차별점으로 영화를 만들었던 007 카지노 로얄처럼 파워레인져스를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