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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말하기/영화리뷰

신과함께 죄와 벌 리뷰, 이 영화가 주목받을 2가지 이유 (8점)

영화 신과 함께 죄와 벌. 아무래도 이 영화는 올해가 가기전에 아니면 내년 초에 천만 관객을 찍을것만 같다. 원래 천만 관객 영화는 그 작품성을 떠나서 나름대로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리고 입소문을 통해서 만들어진다. 그런 점에서 신과 함께 죄와 벌은 2가지 요소를 다 갖추고 있다. 볼거리가 충분하며 연일 방송에서조차 신과 함께의 기록을 보도하기 바쁘다. 미디어가 주목하면 대중에 반응하는 것은 당연한 현실. 결국 이 두 자극이 영화 신과 함께 죄와 벌을 천만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영화 신과 함께 죄와 벌에 대한 본격적인 리뷰를 시작하기 전에 이 포스팅에는 스포일러가 있기에 이 점을 미리 알리게 된다. 우선 이 영화는 동명의 만화원작이 워낙 많이 알려진터이라 사람들에게 비교를 당하고 있다. 원래 원작을 아는 사람들의 대부분 반응은 자신이 이미 원작을 알고 있다는 이점을 가지고 영화를 평가해버린다. 원래 사람이라는 것이 자신이 먼저 감명을 받은 것을 토대로 비교하기 때문에 그렇게 될 때, 제대로 평가를 못해버리는 모습이 존재해버린다.

영화는 영화의 호흡으로 봐야 한다. 만화를 만화의 호흡으로 봐야 하듯이 말이다. 그런 면에서 영화 신과 함께 죄와 벌은 원작과의 비교를 떠나서 영화 자체적으로 보기에는 상당히 잘 만들어진 영화다. 그리고 그 중에 두드러지는 특징은 단연코 뛰어난 영상이라 하겠다. 영화 속에서 지옥 세계가 주무대이다보니 당연히 영화의 대부분은 cg로 처리가 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지옥에 있는 인물들의 경우에도 그 독특함은 cg를 통해서 마무리가 되어진다.

그리고 앞서 말한것처럼 영화 신과 함께 죄와 벌은 뛰어난 영상을 자랑한다. 결코 어색하다고 말할 수 없는 cg는 왠지 헐리웃의 영화들 속에서나 보던 것을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영화에서도 볼 수 있다고 감탄하게 만든다. 여기에 한국형 판타지라는 말이 맞도록 소재 또한 헐리웃에서 보지 못했던 것이라는 점이 이 영화의 매력적인 부분이다.

유니크한 소재에 충분히 관객들을 설득시킬만한 영상이 합쳐지면서 영화 신과 함께 죄와 벌은 다른 영화와의 차별점을 만들어주었다. 이 점이 신과 함께를 주목하게 만드는 첫번째 부분이라 하겠다.

또 하나 신과 함께가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것은 바로 신파를 신파답지 않게 만드는 능력이라 하겠다. 여기에 이야기가 가진 힘이 존재한다. 이 영화가 유니크한 소재와 설득력있는 화면으로 러닝타임을 이끌어가는 밑거름이 되었다면, 가장 마지막에 터지게 되는 강력한 한방인 가족애는 영화를 보고 나오는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게 된다.

원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비책이 있다면 가족애다. 이것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문제는 최초의 가족애를 다룬 영화를 제외하고는 모든 영화들이 새로움을 보여줄 수 없다는 점에 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신파라는 말이 나오게 된다.

너무 뻔뻔하고 너무 노림수가 보이는 행동이라는 것. 그래서 그 속내가 보여지게 될 때 관객들은 외면하게 된다. 하지만 요즘 시대의 창작이 기존의 있는 것들을 덜 뻔하게 보이도록 하는 것이라는데 있어서, 신과 함께 죄와 벌은 가족애라는 카운터펀치를 아주 지혜롭게 날릴 수 있도록 치밀한 계산으로 잽을 날려오게 된다.

영화의 소재자체가 죄와 벌에 관한 것이다보니 주인공이 어떤 죄를 지었는지 풀어낼 수 밖에 없고 그 과정속에서 자연스럽게 관객들은 자신들도 모르고 이야기꾼의 장치속에 발을 들여놓게 되어버린 것이다. 너무 뜬금없이 터져나오거나 너무 속이 훤히 보이는 신파였다면 욕을 하며 나올 관객들이겠지만, 화려한 영상과 소재 속에서도 점차 이야기속에 빠져들어가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깊은 늪속에 들어가 있음을 관객들이 알았을때는 이미 소용이 없는 상황이라 하겠다. 그저 펑펑 울다가 나오게 될 뿐이다. 그렇게 이 영화는 영리하다. 그래서 이 점수는 충분히 받을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