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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말하기/영화리뷰

토르 라그나로크 쿠키/리뷰, 새로운 시리즈 될까? (7점)

토르 라그나로크가 전세계적으로 개봉 한주만에 엄청난 실적을 올렸다. 마블 팬들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개봉한 토르3; 라그나로크. 하지만 그리 갈증을 해소해주는 작품이라기보다는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고자 하는 징검다리 돌을 놓는 느낌이었다. 우선 영화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가장 먼저 찾아볼 이야기는 바로 토르 라그나로크의 쿠키영상. 참고로 2개의 쿠키영상이 준비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첫번째 영상만 볼 가치가 있다고 보여지며 두번째 영상은 엔딩크리딧을 다 기다리고 나서 볼만한 가치는 없어 보인다. 영화야 개취이지만 글쎄 토르3를 목빠지게 기다려온 나로서는 기존의 마블 삼부작 시리즈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스포일러 가능성 농후. 조심할 것)

토르 라그나로크. 노르웨이 신화에 나온다는 라그나로크는 신들의 싸움과 그에 이은 멸망을 말하는 것. 하지만 이어 또 다른 시작을 말한다는 점에서 토르 라그나로크는 상당히 마음에 드는 결말이기는 했다. 이 점이 나에게 이 영화의 별점을 올리도록 하는데 큰 영향을 주었다. 이에 대해 기존 마블의 3부작을 말할 수 밖에 없는데, 아이언맨3는 토니스타크가 슈트에 의존하지 않고 슈트가 아이언맨이 아닌 자신이 아이언맨이라는 선언을 하며 새롭게 아이언맨을 정의내리는 모습으로 박수받을만한 아이언맨 삼부작의 결말을 지어주었으며, 캡틴아메리카3는 스티브로저스가 새롭게 깨닫는 무엇이 있지는 않았지만, 리틀 어벤져스라고 불릴만큼 수많은 영웅들의 대결이 액션에 있어서 충실하게 관객들을 만족시켜줄만했다.

<사진:토르 라그나로크 스틸컷>

토르 라그나로크는 그가 망치의 신이 아닌 천둥의 신이라는 점. 그래서 새로운 능력을 자각한다는 점에서는 아이언맨3와 비슷한 부분이지만, 왕이 되기까지 무려 3편에 걸친 토르의 모습. 그리고 진정한 왕/리더로서 서기 위해서 아스가르드가 특정 땅이 아닌 백성에게서 시작이 된다는 점은 나름 의미하는 바가 깊다. 물론 공개된 쿠키를 볼 때 아스가르드 백성들과 함께 우주선을 타고 가다가 만난 거대한 우주선은 타노스의 것이 분명하니 과연 이 나라 백성들이 나라를 제대로 세울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는 한다.

<사진:토르 라그나로크 포스터>

하지만 캐릭터의 한차원 다른 모습으로의 성장과 파멸 그리고 새로운 출발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라그나로크가 말하는 새로운 출발이 잘 맞아떨어지는 부분이라 하겠다. 단순히 죽음의 신 헤라와의 대결에 있어서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최후의 전쟁이 될 것이라는 라그나로크로 방향을 맞추지 않았다는 점이 토르 라그나로크를 빛나게 하는 부분인 것이다.

<사진:토르 라그나로크 스틸컷> 헐크와 토르의 대결은 이 영화의 스페셜 메뉴이기도 했다.

아쉬운 액션. 하지만 토르3의 아쉬운 점은 액션이라는 점이다. 앞서 말한 아이언맨3의 클라이막스에서 나오는 수많은 로봇들의 액션이라던지, 캡틴아메리카3에서 보여주는 영웅들과의 대결, 그리고 아이언맨과 캡틴아메리카의 대결은 액션/sf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니즈를 제대로 채워주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토르가 그 어떠한 메시지를 담아내던간에 일단 이런 영화는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할 것이 액션인데, 이 영화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메인빌런인 헬라와의 대결이 제대로 펼쳐지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지는 상황이다.

<사진:토르 라그나로크 스틸컷> 헬라로 나온 케이트 블란쳇.

부하를 아무리 많이 때려눕히면 뭐하나 그것은 사이드메뉴일뿐인데 말이다. 물론 아무리 악당이라고 해도 친누나를 죽음으로 몰고가게 한다면 그것도 나름대로 문제가 있는 설정이기는 하다. 하지만 130분이라는 러닝타임을 마지막 액션을 기대하며 보는 관객들의 니즈를 채워주지 못한다는 것이 토르3가 가지고 있는 단점이자 점수를 깎아먹게 만드는 큰 요인이라고 하겠다.

<사진:토르 라그나로크 스틸컷> 어벤져스 아니죠. 리벤져스죠~

토르 라그나로크 쿠키2개 소개. 첫번째는 토르와 아스가르드 백성들. 여기에는 발키리와 로키, 헐크를 포함한다. 그들은 정착할 수 있는 새로운 땅을 찾는다. 그들의 목표는 바로 지구. 하지만 가는 길에 그들을 가로막는 거대한 우주선을 만난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것은 타노스의 것으로 보여지며 자연스럽게 어벤져스 인피티니워로 이어지겠다. 또 하나의 쿠키는 그랜드마스터의 별에 혁명이 일어나면서 인생 종치게 된다는 것을 암시하는 내용. 그리 스토리 전개상 크게 주목받을 이야기가 아니기에 엔딩크리딧을 다 기다린 보람이 전혀 없는 부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