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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말하기/tv리뷰

소사이어티 게임2 11화 리뷰, 유승옥 진정한 승자가 된 이유

소사이어티 게임2 11화의 탈락자는 유승옥이었다. 솔직하게 말하면 처음에 유승옥을 기대할 수 있는게 없었다. 과연 그녀가 저 잔인한 서바이벌 게임에서 살아남을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게 있을까? 힘을 사용하는 쪽에 유승옥을 둘 수 있지만 건장한 남정네들이 넘치는 상황에서 유승옥이 활약을 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영화속에나 원더우먼의 활약상을 보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이는 무슨 차별이나 비하가 아닌 어쩔 수 없는 신체적인 차이 때문이다. 잘 훈련한 남성의 근육이 더 힘에 있어서 우위를 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으니 말이다. 그러나 소사이어티 게임에서 유승옥이 보여준 것은 두뇌캐릭이나 힘캐릭이나 멀티캐릭이 아닌 전혀 다른 캐릭을 보여주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소사이어티게임2 유승옥을 인성캐라고 부른다. 인성캐릭터라는 것이다.

사실 소사이어티게임이라는게 무엇이겠는가? 게임은 부차적인 것일뿐이다. 투표를 통해 리더를 뽑는 시스템과 강력한 리더쉽으로 팀원들을 이끌어가는 이 두 마을의 대결은 극한까지 몰고가는 게임으로 인해서 사람들의 성향을 보여주게 된다. 결국 게임으로 누가 이기냐 지냐가 아니라 그런 상황 속에서 사람이라는 것이 어떤 존재이며 어떻게 행동을 하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물론 유승옥 이전에도 비슷한 캐릭터가 아에 없는 것은 아니었다. 과도하게 승부에 집착하기보다는 인간관계를 중시하며 웃으며 떠난 이들이 많다. 하지만 유승옥의 경우는 좀 더 특별하다 하겠다. 이번 소사이어티 게임2 11화에서 장동민을 위로하는 유승옥의 모습도 그러하다. 누군가는 돌보고 힘을 주어야 하는 상황에서 유승옥은 그 자리에 있었다. 그런데 이번만 그런 것은 아니다. 그동안의 모습을 보면 항상 주변 사람들을 챙기는 것은 유승옥의 모습이었다.

결국 유승옥이 소사이어티 게임2에서 보여준 모습은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에 있어서, 그리고 사회를 구성하는데 있어서 정말 필요한 캐릭터가 어떠한 것인지 몸소 보여준 시간이라 하겠다. 방송이 끝나고 나서 유승옥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는 것도 당연하다. 어떤 네티즌은 공감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 필요한 이유를 유승옥이 보여주었다고 말을 했는데, 백프로 공감되는 표현이다.

탈락이라는 잔인한 시스템. 그리고 암투가 펼쳐지는 모습. 그 가운데서 유승옥은 마동과 높동 두 마을의 마음을 다 얻어낸 그리고 여기에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얻어낸 진정한 승자가 되었다고 하겠다. 소사이어티게임2 방송이 끝나고 나서도 유승옥은 여전히 승자로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