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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이어티 게임 2 12화, 최종우승 높동. 천당과 지옥을 오간 장동민

소사이어티 게임 2 최종회, 파이널 대결에서 높동이 마동을 2:1로 누르고 최종우승을 차지하게 되었다. 높동의 탑3는 장동민, 줄리엔강, 박현석이었다. 마동의 탑3는 조준호, 손태호, 권민석이었다. 역시 최종회여서 그런지 더욱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대결들이었고 드라마처럼 2:1이라는 스코어가 끝까지 긴장을 풀 수 없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특별히 소사이어티 게임2 높동의 경우는 드라마를 쓰는 모습이어서 더욱 주목할만했다. 높동의 실질적 리더이기도 했던 장동민. 그는 앞서 지니어스에서 보여준 탁월한 능력으로 인해서 처음부터 높동안에서 보이지 않는 손 역할을 해왔었다.

그래서 투표로 누가 리더가 되던 간에, 결국 모든 의견을 이끌고 가는 것은 장동민이었었다. 그런 장동민의 모습에 불만이 있기도 한건 당연한 모습이었으리라 본다. 하지만 실질적 리더에서 어느새 정신적 지주가 되어버린 장동민의 모습은 불화가 화해로 바뀌면서 그 자체로 드라마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뿐만이 드라마틱한 것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게임 자체도 장동민을 천당과 지옥을 오가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마지막날이 되어서 높동의 리더로 선출이 된 장동민은 탑3를 발표하게 된다. 마동이 신체2명에 두뇌1명을 두었던 것과는 달리 높동은 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두뇌2명에 신체1명. 이렇게 서로간에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되면 패배한쪽이 전략을 잘못 썼다는 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 상황에서 장동민은 첫번째 게임을 먼저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두뇌2명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이번 소사이어티 게임2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경기라고 한다면 단연코 첫번째 게임이었다. 높동의 경우는 이미 처음부터 파이널 첫번째 게임에 대한 정보를 얻었었다.

그렇기에 대비할 시간이 많았고 무조건 승리해야만 했다. 더구나 장동민은 그 게임을 오랜시간동안 분석하며 나름대로의 방안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높동 팀원들을 감동(?)시키기까지 하는 전략의 대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다시 정리해보면 높동의 리더로서 두뇌2명에 신체 1명을 선택한 것. 이는 첫번째 게임을 반드시 가져가겠다는 의지이며, 여기에 장동민이 몇일을 고민하며 만든 방식으로 그만의 비장의 무기가 된 색깔 암기까지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장동민이 그렇게 정성스럽게 힘을 쏟았는데 첫번째 게임에서 가장 많은 실수를 한게 장동민이었다는 점이다.

당일에야 게임의 법칙을 제대로 안 조준호가 색깔을 하나도 틀리지 않는 것이 비해서 장동민은 세번이나 틀리며 팀의 위기를 가져왔으니, 색깔을 외우는 방법으로 높동주민들을 감동시키며 리더가 되어버린 장동민이었음을 생각해본다면, 만약 높동이 첫번째 게임을 지게 된다면 제대로 지옥으로 떨어지는 모습이라 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두뇌 2명을 선택해버린 것도 두번째 게임에서는 너무나도 불리한 것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박현석의 활약으로 높동은 겨우 첫번째 경기를 승리를 이끌었다.  

아마 장동민으로서는 엄청나게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던 시간이 아니었을까 싶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장동민의 두뇌2명이라는 전략이 잘못된 것은 아니었다. 마지막 세번째 라운드는 확실히 신체2명보다는 두뇌2명이 더 유리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으니 말이다. 결국 소사이어티 게임2 우승에 있어서 장동민은 천당과 지옥을 오간 상황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번 우승으로 인해서 또 다시 장동민은 자신의 입지를 제대로 굳힐 수 있었으니 소사이어티 게임3를 만들게 된다면 반드시 나오게 될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