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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말하기/tv리뷰

2018 mbc 연예대상 이영자 대상 받을만했던 이유. 박나래 너무 안타깝다.

2018 mbc 연예대상 이영자 대상 받을만했던 이유. 박나래 너무 안타깝다.

올해의  mbc 연예대상은 이영자에게 돌아갔다. 나혼자 산다의 박나래와 전지적참견시점의 이영자 이 두명으로 압축이 되었던  mbc 연예대상은 결국 이영자의 손을 들어주며 끝을 냈다. 사실 예전에  mbc 연예대상이 정말 상상도 못할 정도로 황당한 대상 공동수상이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는데, 이번이야 말로 공동수상이 필요했었던 시기였다.

우선 이를 언급하기 전에 이번  mbc 연예대상에 무한도전의 흔적이 하나도 없었다는 점은 솔직히 충격이었다. 이전에 쓴 글에서 말하기도 했지만, 무한도전은 mbc를 10년 넘게 먹여살려온 간판 프로그램이다. 어디 예능하나 뿐이던가? 그들이 드라마에 출연하기도 하고 가요제에 나오기도 하며, 심지어 스포츠 중계방송에 나오기도 하는 등. 정말 알차게 써먹힌. 마치 소같은 프로그램이 무한도전인데... 설마 그래도 대상 발표 전에는 그래도 공로상이라도 하나 주겠지.. 했는데.. 진짜 이건 도리가 아니라는 말 밖에는 안 나왔다.

mbc가 할일은 단 하나, 내년에라도 빨리 무한도전 시즌2가 시작되도록 온갖 힘을 기울이는 것 뿐! 시청자들의 마음이 이렇게 하나둘씩 떠나게 만들어버린다면 아무리 요즘 날고기는 나혼자 산다라고 하더라도 그 힘이 얼마나 가겠으며 방송 만드는 연예인들도 그리 기분이 좋게 만들 수 있을까? 이런 의문이 든다.

여튼 간에 이번  mbc 연예대상은 이영자에게 돌아갔다. 그래도 박나래에게 돌아갈 수도 있었던 대상이 이영자에게 갔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기는 하다. 사실 박나래도 충분히 자격이 있었다. 왜냐하면 일년동안 이렇게 하드캐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연예인이라고 해서 매주 빵빵 웃음을 터트릴 수는 없다. 그런 면에서 박나래가 보여준 모습은 정말 1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하드캐리였다. 이렇게 좋은 성과를 냈으면 당연히 그 공로를 높이사서 대상을 주는게 맞았다.

그러나  mbc 연예대상이 이영자에게 갔다. 충분히 납득이 가는 선택이긴 했다. 비록 박나래가 엄청난 하드캐리를 하기는 했지만, 올해의 활약이 없어도 나혼자산다는 이미 가속도가 제대로 붙은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전지적 참견시점은 다르다. 예능 프로그램이 마치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는 경우가 어디 한두번이던가? 이건 아무리 좋은 선수들을 갖다붙인다고 하더라도 쉽지 않다.

그 예가 뜻밖의 Q아니던가? 날고 기는 그런 예능인들만 모아놓은, 그런 프로그램도 빛을 못보고 사라질 수 있다. 그런데 전지적 참견시점은 오롯이 이영자와 송팀장으로 생명력을 얻었고 상승곡선에 올라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일년 내내 하드캐리도 엄청난 것이지만, 프로그램 하나를 제대로 세워서 지속할 수 있게 만들어두었다는 점에서 mbc로서 충분히 이영자의 손을 들어줄만한 요소가 되었으리라고 본다. 하지만 제목에 언급한대로 박나래에게도 공동수상을 해주는 센스를 발휘했더라면 어땠을까? 대상급 활약을 펼치고서도 받지 못한 무관의 제왕이 되어버린 박나래의 상황이 안타깝기도 하다.